키움증권은 국제 원유시장의 변동성이 금융시장 전방위적으로 전이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실물경기를 대변하는 구리 가격의 급락 역시 주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선물 가격은 중요 지지대인 톤당 6000달러선이 붕괴되면서 5년6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15일 천정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구리에 대한 투기적 순매도가 1993년 이래 최고치를 나타내는 등 원자재시장에서 유가와 마찬가지로 구리 역시 폭락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현재 구리 선물의 월봉은 유가 대폭락의 기술적 전조였던 11월 월봉의 일목균형표 이탈과 흡사한 모양새를 하고 있어 상당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봄과 여름에 구리 가격을 지지했던 중국 물자 비축국의 저가 매수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천 연구원은 "원유와 구리를 비롯한 상품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은 디플레이션 우려를 점증시켜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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