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업종별 유망주 ⑤ 항공·물류·정유·화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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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신문은 최근 항공·물류 업종 분석에 강한 7개 주요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업종 내 올해 가장 주목할 만한 주식들을 조사했다. 먹을 게 많은 시장인 만큼 다양한 종목들이 나왔지만, 그중에서도 아시아나항공(삼성, 하나대투)과 대한항공(메리츠, 신영)이 항공 라이벌주답게 각각 2표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현대글로비스, CJ대한통운, 그리고 저가항공인 제주항공을 자회사로 보유한 AK홀딩스가 각각 1표씩을 받았다.
신민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유가가 10달러 하락할 때마다 연간 1600억원의 연료비가 절감되는 데다 일본 노선 매출 비중이 높아 엔화 약세 수혜도 동시에 받을 것”이라며 이 종목에 주목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1월 말 4960원(종가 기준)이던 주가가 현재 7000원대 중반일 정도로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은 있다. 하지만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항공사 유류 재고량이 평균 한 달치 정도임을 감안할 때 지난해 4분기 실적부터 유가 급락 수혜가 대폭 반영될 것으로 보여 올해 상반기 주가 흐름은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운송업체 중 연료비 비중이 매출원가 중 40% 내외 수준으로 가장 높다”며 대한항공을 최우선 유망주로 꼽았다. 대한항공은 지난 6일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하며 다음날인 7일 4.7% 폭락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떨어질 때마다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전문가들의 충고다.
최근 불거진 ‘땅콩 회항’이 단기간 어느 정도 대한항공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반응들이다. 모 증권사 연구원은 “다른 대안 항공사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직접적으로 기업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사태 이후 경쟁사 대비 주가 수익률이 30%가량 낮았다는 점은 참고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물류업체 중에서는 택배 가동률 지속 개선 등으로 CJ대한통운이 NH투자증권의 추천을 받았고, 지배구조 개편 이슈로 주목받는 현대글로비스는 KTB투자증권에서 유망주로 추천했다. 하지만 기업 경쟁력이 하락하고 있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은 여전히 전문가들의 외면을 받았다.
정유 업종은 최악은 지났다는 분위기다. 유가 하락이 어느 정도 진정되고 나면 수익이 점차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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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을 유망주로 꼽은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유주들이 유가 하락으로 재고 손실이 많이 나겠지만 하락이 진정되면 예전보다 마진 확보가 수월할 수 있다”며 “올해 1분기 325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큰 폭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유가 하락이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과거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이후 안정화되는 과정에서도 수요 증가가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정유사와 마찬가지로 화학업체 역시 유가 하락으로 일시적으로 큰 폭의 재고 손실이 생겼다. 하지만 유가 하락으로 석유화학제품의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도 하락해 화학업체들 마진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원가 하락으로 제품가가 낮아지면서 시장에서 제품을 찾는 수요
유가 하락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주로 타이어용 합성 고무를 생산하는 금호석유화학을 선정한 이도 있다. <시리즈 끝>
[강두순 기자 / 박준형 기자 /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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