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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1월 14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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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말 부원장 인사를 마쳤던 금융감독원이 후속 인사를 앞두고 어수선한 분위기다.
14일 금감원과 업계에 따르면 진웅섭 금감원장은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초에는 부원장보 승진 후보자를 추려 청와대에 인사검증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청와대 인사검증기간이 2~3주는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달말이나 다음달초에 부원장보 인사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후 곧바로 실·국장 및 팀장급에 대한 인사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모 금감원 관계자는 "국장에서 부원장보로의 승진의 경우 처음으로 임원이 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청와대 검증 기간이 상당히 길다"고 전했다.
금감원 부원장보급 임원은 모두 9명으로, 박세춘·이동엽 부원장보가 부원장으로 승진하면서 두 자리가 공석인 상태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 같은 사정을 감안해 5~6명 정도의 새로운 얼굴이 부원장보에 임명되는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외부 영입 인사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직까지 내부적으로 유력 승진 인사 대상자들에 대한 이야기는 들리지 않는다. 워낙 말을 아끼는 진웅섭 금감원장 업무 스타일상 50여명에 이르는 실·국장 대부분이 부원장보 승진 대상자라는 말들이 나온다. '능력, 도덕성'이 인사의 기준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릴 뿐이다.
대규모 인사를 앞두고 금감원 업무는 사실상 개점휴업중이다. 이번주초 열린 임원회의에서 진 원장이 인사에 신경쓰지 말고 업무에 집중하라는 당부를 했지만 실·국장들의 마음은 이미 인사에 가 있는 상황이다. 모 금감원 국장은 "새로운 업무는 일단 미뤄두고 지난해말 마무리 못했던 것들 위주로 정리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른 금감원 국장은 "인사후 자리를 떠나게 되면 사실상 갈 곳이 없다. 이 때문에 인사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고 심정을 전했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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