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한항공은 전일 대비 4.7%(2150원) 빠진 4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10.2%나 폭락한 4만950원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회복한 모습이다. 이날 거래량은 295만주로 전일(86만주) 대비 3배를 훌쩍 넘었다. 그만큼 대규모 유상증자에 대한 불안감에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는 의미다. 이날 코스피가 0.07% 오르며 전일에 비해 진정 기미를 보였던 것과도 비교된다. 대한항공 우선주도 3.66%(600원) 하락한 1만5750원을 기록했다.
전일 대한항공은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총 5000억원으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다. 예상 신주 발행가액은 전날 대한항공 종가(4만5650원)보다 23% 낮은 3만5300원이며 신주 발행주식 수는 기존 발행주식 수의 24%에 달하는 1416만주나 됐다. 3만5300원보다 월등히 높은 현 주가 수준과 엄청난 물량 부담이 투자심리를 급속하게 냉각시켰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간 대한항공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갑자기 물량 부담을 짊어지게 된 셈이라 초단기간 조정은 불가피해보인다”면서도 “저유가 등을 감안하면 주가가 진정될 때까지 지켜보면서 매수 기회를 노릴 만하다”고 설명했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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