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에 이어 4년 만에 처음으로 소에도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동물백신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접수되는 등 가축 질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당분간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코스닥시장에서 이-글벳은 전날보다 480원(9.04%) 오른 57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글벳은 전날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최근 연일 급등하면서 지난해 12월 30일 종가(4155원) 대비 39.4%나 뛴 상황이다.
오염제어 기술을 보유한 케이엠 주가도 3870원을 기록해 전날보다 195원(5.31%) 상승했다. 작년 마지막 거래일에 356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8.7% 뛰었다.
이들 동물백신 관련 종목이 급상승한 이유는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이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날 경기도 안성 농장의 한우가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소가 구제역에 걸린 것은 2011년 구제역 파동 이후 4년 만이다. 이날 한우 농가뿐만 아니라 용인 돼지 농가 두 곳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된 돼지도 모두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올겨울 들어 충청권에서 집중 발생하던 구제역은 경기도와 경북 지역으로 펴져나가고 있다. 또 전남 무안 육용오리농장에서 A
금융투자업계는 동물백신 업체들의 실적 개선을 확인한 이후 종목에 접근하라는 입장이다. 시가총액이 적은 종목이 대다수라 주가 출렁임이 심하기 때문에 기대감에 무턱대고 매수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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