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월 5일(06:0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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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가 증권사로는 이례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조달에 나섰다. 올해부터 '콜 거래' 전면 금지를 앞두고 운영자금을 확보하면서 부채구조 장기화 등을 위해 회사채 발행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오는 13일 총 2000억원 규모 3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한다. 신한금융투자가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지난 2009년 7월 굿모닝신한증권 시절 이후 5년 7개월 만이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SK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대표 주간사를 맡았다. HMC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이 인수단을 맡아 회사채 투자자를 모집한다.
신한금융투자 회사채 신용등급은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AA급을 받았다.
신한금융투자는 공모 희망금리 범위를 3년 만기 AA급 회사채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 평균금리) 대비 '-0.10%포인트(10bp)~ +0.10%포인트(10bp)'로 정했다. 최근 3년 만기 AA급 회사채 민평금리(2.394%)를 고려하면 공모 희망금리 범위는 2.294%~2.494%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한 수요예측은 오는 6일 실시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우량한데다, 신한금융그룹 계열회사 프리미엄이 있어 채권 투자자를 모집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한금융투자가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운영자금으로 활용하고 있는 초단기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서다. 기존 단기차입금 위주 자금운용체계를 회사채 등 장기물로 차환해 자금구조 안정성을 꾀하려는 시도다.
신한금융투자는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2000억원으로 콜머니와 환매조건부채권(Repo) 일부를 상환할 예정이다. 콜은 금융회사 상호간에 일시적 자금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하루 단위 초단기로 자금을 차입(콜머니)하거나 대여(콜론)하는 거래를 뜻한다.
올해부터는 증권사들 콜 시장 참여가 전면 금지된다. 증권사들은 콜머니 운용 규모를 점차적으로 줄여나가야 하는 실정이다. 증권사들 콜시장 거래금지로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회사채나 기업어음(CP) 등을 통한 운영자금 조달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11월 말일을 기준으로 콜머니 8677억원을 운용했고, 환매조건부채권(REPO) 4950억원을 차입해 영업활동에 썼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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