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에서 받은 대출을 갚지 못해 대부업체에서 30%대의 고금리로 받은 신규 대출액이 지난해 상반기에만 14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자산 100억원 이상 80개 대형 대부업체의 신규 대출액(1조9640억원) 가운데 1396억원(7.1%)이 '타 대출 상환' 목적이었다. 전체 신규대출의 7.1%가 다른 금융회사에서 빌린 대출을 갚는 목적으로 대부업체에서 빌린 돈이라는 의미다.
타 대출 상환 목적으로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은 사람 중에서는 회사원(1089억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자영업자는 186억원, 학생·주부
은행권의 대출이 최저 연 3% 초반인데 비해 대부업체의 대출 금리는 최고 34.9%로 10배를 웃도는 수준임을 감안하면, 정기적인 수입이 없는 학생이나 주부는 특히 빚의 악순환이 우려된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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