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융시장의 키워드는 '불확실성'이다. 날씨에 비유하자면'흐림'에 가까워 언제든 비올 것에 대비한 전략이 필요하다.
우선 양적완화 종료로 미국 금리는 인상이 예상되나 러시아가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하면 미국 금리 인상은 곧바로 사그라들수 밖에 없다. 이 경우 국내 주식 시장에도 직격탄이 불가피 하다.
특히 국내 은행금리가 사상 첫 1%대 초저금리 시대로 접어 들면서 투자자들은 비상이 걸린 상태다.
전문가들은 저금리·저성장과 장기불황 국면인 만큼 주식보다는 채권이나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 주가연계펀드(ELF) 등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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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관계자는"ELS와 ELF 등 구조화된 상품 가운데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으나 안정성이 높은 노낙인(No Knock-in·원금손실 없음)형 상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며"목표 투자수익률은 4~5% 정도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올 상반기 중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도 예상되는 만큼 국공채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전략도 고려해 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또 3~5년 중·장기 투자를 고려한다면 일시금 투자보다는 시장위험을 분산하는 적립식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경우 해외 주식형이나 채권형 펀드와 달리 비과세 혜택이 장점이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올해 특정상품에 대한 투자 보다는 차라리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현명하다는 보는 시각도 있다.
향후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보다는 현금을 갖고 있다가 위기가 지나간 시점에 투자전략을 구사하라는 주문이다.
이 같은 현상을 반영이라도 하듯 은행권에서는 돈을 넣고 빼기가 자유로운 고금리 수시입출금 통장을 내놓고 있다.
수시입출금통장은 원금손실 위험이 없는데다 현금화 하기 쉽고, 단기간 넣어도 이자를 받을수 있는게 장점이다.
금리를 적게 주는 게 단점이었으나 최근에는 이러한 선입견을 깨고 고금리로 무장한 파격적인 수시입출금 상품들이 속속 출시되고있다.
대표적인 상품이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은행)의'마이심플통장'이다.
단 하루만 맡겨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이 통장은 출시 하자마자 고금리 수시입출금 상품 가운데 대표주자로 각광받고 있다.
이 상품의 인기비결은 무엇보다 금리혜택 조건이 까다롭지 않다는 것.
일별잔액이 300만원 이하면 일반예금 금리인 연 0.01 %(이하 세전)를, 300만원 초과금액에는 연 2.0%(이하 세전)의 금리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이 예금잔액인 경우 300만원에는 0.01%의 이자가, 나머지 700만원에는 2.0%의 금리
무엇보다 선입선출법을 적용치 않고 예치한 그날 바로 이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목돈을 단기간 굴리기에 적합하다.
장호준 SC은행 수신상품 총괄 상무는"마이심플통장은 만기예금 투자를 고민하고 있는 고객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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