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슬래그파우더 생산업체인 자회사 포스화인을 매각했다. 포스코는 최근 포스코특수강을 세아그룹에 매각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보유 중인 포스화인 지분 69.22%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매각했다. 매각가는 3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화인은 광양제철소 철강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슬래그를 가공해 시멘트 원료인 슬래그파우더를 만드는 회사로 2013년 매출 289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3월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구조조정에 힘을 쏟고 있다. 같은 해 7월에는 광양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포스코-우루과이 등과 더불어 포스화인 매각 추진을 선언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지난달 4일에는 세아그룹에 포스코특수강을 1조1000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31일 포스화인 매각을 이끌어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앤컴퍼니는 포스화인 인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국내 PEF 역사상 가장 큰 규모 딜인 한라비스테온공조 인수를 성공시키며 주목을 받고 있는 한앤컴퍼니는 이미 2012년 대한시멘트, 유진기업 광양시멘트 공장 등 슬래그시멘트 생산업체를 잇달아 인수했으며 이번 포스화인 인수를 통해 안정적인 원료 공급처를 확보하게 됐다.
슬래그시멘트는 일반 시멘트와 슬래그파우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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