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3분기부터 신용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가 일제히 내려갈 전망이다. 카드사들이 2012년 가맹점 수수료 체계가 도입된 지 3년 만에 처음으로 수수료 원가를 재산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최근 3년 사이 금리가 내려가 조달비용이 줄어든 데다 밴사 수수료 절감 효과까지 더해져 수수료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2012년 가맹점 수수료 체계를 도입하면서 3년마다 ‘적격비용’을 재산정하기로 했다”며 “자금조달 비용과 거래승인·매입정산에 드는 밴 수수료를 감안해 내년에 새로 계산하면 수수료가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29일 말했다.
적격비용이란 신용카드 가맹점이 합당하게 부담해야 하는 비용으로, 신용카드사가 가맹점에 부과해
야 할 수수료율을 산정하는 데 기준이 되는 원가를 말한다.
금융당국은 2012년 ‘新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체계’를 도입하면서 신용카드사로 하여금 가맹점 수수료율을 책정할 때 자금조달 비용, 위험관리 비용, 거래승인·매입정산 비용 등을 포함한 적격비용을 산출하도록 지도했다.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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