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은 지난 24일 10만6000원에 거래를 마감해 주가가 8만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던 지난달 초보다 30% 가까이 상승했다. 4분기 실적 감소 우려로 최근 주춤하던 주가가 중국 정부의 LED 보조금 지급 중단 등 호재들을 계기로 반등하는 모습이다.
LG이노텍은 중국 정부가 LED 웨이퍼·칩 제조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과 세금 혜택을 중단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23일에는 전일 대비 11.74% 급등했다. 중국 LED 업체들이 보유 중인 장비 규모가 이미 전 세계 물량의 26%에 달해 보조금 중단이 당장 공급 과잉 해소에 도움이 되기는 힘들지만 향후 중국 업체들의 증설을 억제해 2015년에는 LED 칩 수급이 균형 상태로 회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원화값 약세와 어우러지면서 LED 부문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10만원 초반 주가는 좋은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카메라 모듈 부문도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내년에 내놓을 신제품들의 하드웨어 사양이 전·후면 고화소 카메라 모듈 채택과 손떨림보정장치(OIS) 장착 등 카메라 성능 개선에 집중되면서 카메라 모듈 시장 1위 업체로서 수혜가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배당 가능성도 제기된다. 차입금 상환과 재무구조 개선을 우선시하면서 최근 3년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실적이 개선된 만큼 소액이라도 주주 환원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LG이노텍은 올해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며 “배당 관련 투자 매력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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