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 러시아 펀드 평균 수익률이 10.07%로 20개 주요 글로벌 지역별 펀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중동·아프리카 펀드가 8.13%, 신흥 유럽 펀드가 5.41%로 뒤를 이었다. 모두 원유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최근 하락폭이 컸던 지역들이다.
11월 이후 급락세를 이어갔던 국제유가는 지난주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6일 종가 기준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54.73달러,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59.4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해 추가 하락은 멈춘 셈이다. 특히 루블화 폭락으로 경제 위기설이 제기된 러시아가 수출용 밀에 대해 1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는 등 물가 상승 억제책을 내놓으면서 위기 진화에 나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5일 장관들에게 “올해만큼은 정부와 각 부처를 위해 긴 연휴를 보낼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중 ‘키움러시아익스플로러’ 펀드 수익률이 최근 일주일간 12.10%로 가장 높았다. 상위 10개 펀드 가운데 ‘JP모간중동&아프리카’ 펀드를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러시아 관련 펀드였다. 러시아와 브라질에 분산 투자하는 ‘신한BNPP더드림러브’ 펀드도 주간 수익률 5.96%를 기록했다.
최근 5거래일 동안 코스피가 2% 넘게 반등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도 대부분 플러스 성과를 나타냈다. 특히 지수 수익률을 2배 안팎 추종하는 레버리지 펀드가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 펀드가 5.47%, ‘삼성KOSP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서는 일본 레버리지 ETF 수익률이 가장 좋았다. ‘KB KStar일본레버리지’ ETF가 6.49%, ‘한국투자KINDEX일본레버리지’ ETF가 6.42%를 기록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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