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예금금리가 연 1% 대로 떨어지는 등 저금리가 고착화되면서 오피스텔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실이나 관리비 등의 비용을 감안해도 연 1%대 저금리 환경에서는 연 5%대 수익이 가능한 오피스텔 매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 게다가 정부 임대소득 과세도 연 2000만원까지 분리과세를 확정한 상태여서 은퇴 후 정기수익을 노리는 베이비부머들이 오피스텔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11월말 기준 전국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은 5.72%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6.46%로 가장 높았고 경기 5.76%, 서울 5.29%를 기록했다. 오피스텔이 베이비부머들에 인기를 얻는 것은 상가와 달리 비교적 소액으로 투자하기 수월하고 공실 없이 수요만 받쳐준다면 고정 수입과 함께 향후 시세차익까지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아파트 분양 인기 지역이나 유동인구가 확보되는 지역의 소형오피스텔은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분양 실적 뿐 아니라 가격상승 폭에서도 차별화 되는 양상이다.
지난 6월 효성이 위례신도시에 공급한 첫 오피스텔 ‘위례 효성해링턴 타워 THE FIRST’은 최고 50.9대 1이라는 높은 청약경쟁률로 전 타입 마감하며 1500만~2000만원선의 웃돈이 붙었다.
같은 달 선보인 마곡지구 첫 브랜드 오피스텔인 ‘마곡 엠코 지니어스타’도 2개월 만에 완판된 뒤 현재는 약 20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최근 분양한 광명역세권 단지인 ‘파크자이’ 오피스텔들도 계약이 끝났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아파트 분양이 뜨거웠던 지역의 후속단지를 노려봄직하다고 권한다. 이들 단지는 향후 충분한 거주인구로 상권 형성과 함께 교통망 개선을 통해 유동인구를 확보할 수 있어 공실 위험이 적기 때문이라는 것.
이에 따라 건설사들도 잇달아 분양 호재 지역의 남은 오피스텔 공급물량을 털어내고 있다. 경기 광교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원천호수공원 D3블록에 짓는 ‘힐스테이트 광교’ 오피스텔 전용면적 45~84㎡ 172실을 공급중이다. 이 단지는 광교테크노밸리·삼성디지털시티 인근에 위치해 넉넉한 배후수요를 갖췄다.
위례신도시에서는 한화건설이 지난 12일 ’위례 오벨리스크’의 견본주택을 열고 전용면적 20㎡~77㎡ 오피스텔 3개동 321실을 분양한다. 주거용인 65㎡ 이상 타입이 주력이어서 인기가 예상된다.
서남부 수도권의 교통·유통 요충지인 경기 광명역세권에서는 호반건설이 ’광명역세권 호반베르디움’을 분양중이다. 아파트 1430가구와 오피스텔 870실 등 총 2300가구의 대단지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서는 발산역 역세권 ’마곡 사이언스파크뷰’, ’마곡시티’ 오피스텔 등이 분양중이다.
그러나 수익률에만 혹해서는 안된다. 향후 입주물량을 먼저 체크하고 투자여부를 결정해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분양업계에 따르면 내년 전국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3만5714실로 올해보다 20.4%(9130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오피스텔 시장이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등 긍정적인 측면이 많지만 최근 입주예정물량이 크게 증가해, 옥석 고르기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