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2월 26일(14:1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지난 24일 메가박스 매각 본계약을 체결한 후 2대주주인 제이콘텐트리의 우선 매수권 사용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주가도 보합을 보이고 있다.
26일 제이콘텐트리주가는 개장 직후 3700원대까지 뛰었다가 11시45분 기준 3460원(0.58%) 상승한 강보합을 기록하고 있다.
중앙일보 그룹 계열사인 제이콘텐트리는 메가박스 지분 46.31%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지난 24일 메가박스 1대 주주인 맥쿼리펀드(지분 50%)가 중국계 오리엔트스타캐피털 컨소시엄과 회사 지분 매각 계약을 체결했고, 제이콘텐트리는 맥쿼리펀드 지분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어 계약체결후 30일 안에 이를 행사하면 메가박스 지분을 100% 확보할 수 있다.
제이콘텐트리는 앞서 조회공시에서 다각도로 메가박스 인수를 검토중이라고 답한 바 있다. 그러나 금융투자(IB)업계에서는 전략적 투자자나 재무적 투자자를 연초에도 물색했으나 찾지 못했다는 점에서 제이콘텐트리의 인수 능력을 의심하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도 "메가박스가 제이콘텐트리 매출의 절반과 이익의 80% 가량을 차지했는데 2대주주 지분(46%)를 매각할 경우 든든한 캐쉬카우가 사라지는 셈"이라며 "지난 10월 제이콘텐트리 목표주가 5000원을 제시했으나 매각으로 굳히면 중립의견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이콘텐트리 단독 인수는 재무상황상 힘들지만 계열사와 재무적 투자자와 공동 인수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메가박스는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각각 410억원, 256억원 기록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 6월말 기준 제이콘텐트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0억원에 불과하다. 1년내 현금화가 가능한 유동자산도 370억원 수준이다.
메가박스 지분을 매각을 결정할 경우 2600억원 규모 현금이 유입되지만 매출과 이익 창출을 할 만한 대체 비즈니스가 없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에는 제한이 있을 전망이다.
[이한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