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羊)의 해’ 을미년 새해를 앞두고 전국에 흩어져 있는 양과 연관된 지명이 관심을 끌고 있다. 국토지리정보원이 25일 국내 150만여 지명을 분석한 결과 양과 관련된 지명은 양각산·양도 등 40곳에 달한다.
십이지를 상징하는 동물 중 여덟 번째인 양은 예부터 성격이 온화하고 참을성이 있으며 평화와 희생을 상징하는 동물로 인식되는 만큼 마을과 산에 많이 쓰이고 있는 것이다.
우선 양 모습을 빗대어 지어진 지명이 눈에 띈다. 봉우리가 뾰족한 양의 뿔을 닮은 데서 유래된 ‘양각산’, 구불구불한 계곡과 산세가 마치 꼬불꼬불한 양의 내장 속에 숨어 들어간 것과 비슷해 붙여진 ‘내장산’ 등이 대표적이다.
백암산에 있는 사찰인 ‘백양사’는 조선 선조 시절 고승의 불경 소리에 이끌려 불법(佛法)에 감화돼 사람의 몸으로 환생했다고 전해지는 흰 양의 전설에서 유래했다.
글자별로 보면 ‘양도’라는 지명은 총 6개로 전국의 양 관련 지명 중 가장 많았다. 전남 신안군의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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