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2월 22일(06:0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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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와 라인에서 1000억원대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 모바일 게임업체 네시삼십삼분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증권사들의 주간사 따내기 경쟁이 치열하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시삼십삼분은 이르면 내년 말께 국내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한때 해외 증시 상장도 검토했지만 국내 시장을 최종 결정했다.
아직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는 등 절차를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내년 코스닥 시장의 대어가 될 것이 확실시되는 만큼 증권사들의 물밑경쟁은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네시삼십삼분은 설립 4년에 불과한 신생 업체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을 내다본 국내 대형 벤처캐피탈들이 지난해 일찌감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상태에서 텐센트와 라인까지 투자에 가세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LB인베스트먼트가 6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보유하고 있고, 한국투자파트너스도 30억원 규모를 들고 있다.
한 증권사 IPO팀장은 “팀장급에서도 회사 관계자들을 접촉하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한 대형 증권사는 이미 수개월 전부터 IPO 담당 임원이 회사 고위 관계자와 접촉을 시도하며 영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회사에 눈독을 들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
국내 모바일 게임업체로는 사상 최대 규모의 1000억원대 투자를 중국 텐센트와 일본 라인으로부터 유치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는 중국, 일본, 동남아 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올 들어 데브시스터즈와 파티게임즈 등 모바일 게임업체들의 상장이 이어지면서 상장 유망 종목으로 게임 분야가 꼽히고 있는 것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규모로 볼 때 공동 주간사 형태로 선정하지 않겠느냐”면서 “외국계 증권사도 관심을 가질 만한 회사”라고 말했다.
네시삼십삼분은 상장을 염두에 두고 삼성증권 출신인 박재석 전 이사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인연으로 삼성증권이 주간사 자리를 따내지는 못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네시삼십삼분은 현재 외부감사를 받지 않은 상태라 내년에 상장할 경우 내년 반기 실적을 토대로 하반기 이후 상장이 가능하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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