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엠에스 주가가 무섭게 솟아오르고 있다.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혔던 제일모직, 삼성SDS가 무색할 정도다.
상장 엿새째인 24일 녹십자엠에스는 오전 11시 22분 현재 전일 대비 950원(5.29%) 오른 1만8900원을 기록하며 6거래일 연속 강세다.
특히 지난 17일 상장 이후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무서운 기세로 상승했다.
상장 당시 시초가는 공모가 6000원을 웃도는 9000원으로 형성됐다. 공모가에 주식을 매수했다면 6일새에 벌써 200%가 넘는 수익을 올린 셈이다. 공모주 청약에 실패해 시초가에 매수했다고 하더라도 주가는 벌써 시초가의 2배 이상 뛰었다.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시중 자금을 빨아들였던 제일모직과 삼성SDS와 비교해도 월등한 수익률을 자랑한다.
제일모직은 녹십자엠에스 상장 다음날인 18일 시초가 10만6000원으로 거래를 시작, 6.60% 오른 11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이후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해 시초가 대비 20% 가량 뛰어올랐다. 공모가와 비교하면 약 155% 가량 올랐지만 녹십자엠에스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승폭이다.
삼성SDS 역시 시초가(38만원)는 공모가 대비 2배 올랐으나 이날 현재 28만4000원선까지 내려왔다. 물론 공모가보다는 높지만 시초가 수준까지는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김현욱 메리츠종금 연구원은 "녹십자엠에스의 경우 상장될 때 가격이 시장이 생각하는 것보다 저평가된 측면이 있는 데다가 주력 사업인 진단 분야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기에 연말 수급 이슈가 더해지면서 다소 과도하게 오른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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