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국부펀드인 GIC(싱가포르투자청)가 장기간 한국사무소를 이끌어왔던 지사장을 전격 경질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23일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GIC 한국지사장을 10년가량 지내온 김 모씨가 지난 19일 싱가포르 GIC 본사로부터 경질됐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지난 주말 싱가포르 본사 임원이 예고 없이 방한해 김 지사장에게 교체 사실을 갑작스럽게 통보했다”고 말했다.
GIC서울사무소 관계자는 이날 “한국 대표가 지난 19일 퇴사한 것이 맞다”면서 “대표 경질은 한국사무소 권한 밖의 일이기 때문에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매일경제신문은 한국 대표 경질과 관련해 GIC 본사에 이메일 질의서를 보냈으나 공식 답변을 받지 못했다. IB업계에서는 GIC 한국 대표가 경질됐다는 소식이 확산되면서 충격과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GIC는 내규상 철저하게 내부통제를 해온 조직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IB업계에서도 GIC 한국 대표를 직접 만나본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로 엄격하게 관리하는 조직문화가 특징이다. 심지어 공동투자를 해왔던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들도 GIC 사무실 위치나 담당자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김 지사장은 GIC의 부동산 투자를 주도하면서 10년 가까이 대표직을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GIC는 서울 광화문 서울파이낸스센터와 역삼역 강남파이낸스센터를 비롯한 국내 주요 랜드마크 빌딩
[이한나 기자 /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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