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은 코스피가 2100선에 안착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23일 매일경제신문이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크레디트스위스, BNP파리바 등 글로벌 증권사들의 한국 증시에 대한 2015년 목표주가를 집계한 결과다. 이들 증권사는 환율, 가계부채 등 대내외적 변수가 도사리고 있지만 한국 정부의 배당정책에 따른 기업들의 배당금 증액으로 코스피가 내년 1900~2000 박스권에서 탈피할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글로벌 증권사 중 한국 증시 전망을 가장 낙관적으로 전망한 BNP파리바는 내년 코스피 목표주가로 2263, 투자의견으로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BNP파리바는 아시아 신흥 증시에서 한국 인도 대만 등 5개국에 대해선 ‘비중 확대’ 의견을 밝힌 반면, 중국은 ‘중립’, 싱가포르 홍콩 등 4개국에 대해선 ‘비중 축소’를 제시했다. BNP파리바가 내년 한국 증시의 강세를 점친 배경은 배당금 증액에 대한 기대다. 크레디트스위스 역시 저성장·저금리 여파로 한국 기업들이 배당금을 증액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크레디트스위스는 그동안 높은 경제성장률로 주식시장에서 자본차익을 남길 여지가 컸기 때문에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배당금 증액에 대한 수요가 적었지만 더 이상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을 기대할 수 없게 되면서 배당 증액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골드
권구훈 골드만삭스 전무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종료가 변수지만 통제 가능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돼 코스피는 내년 말 2200선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수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