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주식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전망 역시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상승에 대한 기대보다는 2014년과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수 년째 이어지고 있는 중소형주의 상대적인 강세가 다시 기대되는 이유다.
2015년에는 IT부품주의 회생 여부와 함께 설비투자 사이클 회복이 기대되는 통신장비주의 모멘텀이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통신장비 업종은 수년째 부진한 실적으로 주가가 정체되며 시장 관심에서 멀어져 왔다. 투자가 상당 기간 지연된 만큼 투자가 재개된다면 통신장비 업종의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사실 통신장비 회사들은 2005년 3G 투자가 정점을 기록한 이후 4G 투자를 기대하며 오랜 시간 실적 부진을 겪었다.
그러나 현재 통신장비 업종은 10여 년 만에 호기를 앞두고 있다. 2015년에는 국내와 해외 모두에서 통신망 투자가 동시에 재개되며 국내외 통신망 투자가 활황세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적 개선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과 함께 불황이 길었던 만큼 설비투자 모멘텀 본격화에 따른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프리미엄도 가능한 시기에 접어드는 셈이다.
따라서 2015년에는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유력한 업종으로 다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국내 서비스 업체들이 2006년 광랜 투자 이후 기가인터넷(1000Mbps)을 중심으로 통신서비스의 질 개선에 본격 나서고 있다. 최근 국내 이동통신 광고에서 보듯이 통신사별 강력한 기가인터넷 마케팅과 함께 정부가 2017년까지 구축할 예정인 기가인터넷 전국 커버리지 90% 계획을 감안하면 10여 년 만에 국내 통신업체들의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5년 북미시장은 새로 부여받은 주파수에 대한 LTE 2차 투자가 시작되고 인도에서는 LTE 투자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도 경기 불황으로 LTE 투
통신산업의 설비 투자 확대는 이미 수주로 확인되고 있다. 내년 실적 개선이 구체화되는 것이다. 2015년 통신장비업종이 2014년 반도체 설비투자 확대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반도체장비업종의 바통을 이어받을지 주목된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