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최근 이런 상품을 내놔 다른 연금상품을 출시했을 때보다 2배 정도 빠른 판매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다른 보험사들도 비슷한 상품을 서둘러 도입할 태세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22일 지난달 출시한 변액연금인 ‘미리 보는 내 연금’이 입소문을 타면서 한 달 반 새 1만6000여 건이나 계약됐다고 밝혔다. 이런 판매 속도는 다른 연금보험을 출시했을 때에 비해 2배 정도 빠르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변액연금은 가입자의 보험료를 주식·채권 등에 운용하고 그 수익에 따른 적립금을 연금으로 주는 상품이다.
교보생명의 이 상품은 만기까지 유지하면 투자 성과가 좋지 않더라도 최저이율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채권형 펀드에 70% 이상을 투자하는 상품의 경우 만기까지 유지하면 투자수익률에 상관없이 보험료 납입 기간에는 연 5%(단리), 납입 후 연금받을 때까지 기간에는 연 4%(단리) 금리를 보장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미리 보는 내 연금의 가입자 중 70%가 30·40대고, 월 보험료도 30만~50만원 정도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점을 볼 때 노후를 준비하는 실수요자가 많은 관심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 관계자는 “보험은 주로 설계사 권유로 팔리지만 이 상품은 입소문을 통해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며 “아직 방카슈랑스로는 팔고 있지 않은데, 은행 창구에서 판매하고 싶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상품은 ‘3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받았기 때문에 내년 2월 초 이후 유사상품이 도입될 수 있다. 다른 보험사들이 교보생명에 이 상품구조 등을 문의하며 출시 준비를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내년 2월에는 유사상품이 여러 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변액연금은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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