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7년까지 단일 생태숲으로 조성되는 용산공원 기존 조감도. |
국토교통부는 21일 제11차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으로 용산공원 정비구역 종합 기본계획 변경안을 확정해 22일 고시한다고 밝혔다.
애초 이전 계획이 잡혀 있던 한미연합사령부의 용산기지 잔류, 함께 추진되던 용산역세권 개발사업 백지화 등 주변 여건이 바뀐 데 맞춰 2011년 수립된 기존 계획을 대폭 수정한 것이다.
우선 기존에 생태축·문화유산·세계문화 등 6개 구역으로 조성하려 했던 것을 생태 중심 단일 생태공원을 만드는 것으로 바꿨다. 규모는 약 243만㎡로 축구장 340배 넓이의 국내 최대 생태숲을 조성하는 것이다. 북한산과 남산, 한강을 잇는 광역 녹지축을 따라 역사, 문화, 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조화롭게 배치한다는 복안이다. 공원 생태성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 건축물은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고 기존 건축물을 최대한 활용한다. 신분당선 연장선이 공원을 경유하도록 한 기존 내용은 이번 계획에서 제외했다.
조성 완료 시기는 2027년으로 우선 2018년까지 설계와 조사를 마치고 보전이 양호한 지역은 일반에 임시 개방할 예정이다. 이후 2019~2021년에는 임시 개방 지역을 확대하면서 부분적인 조성에 착수하고, 2022~2024년에는 본격적인 공원 공사를 진행한다. 2025년부터 2027년까지는 남북 녹지축을 연결하고 중앙호수를 만드는 등 전체 공원 조성을 마무리한다. 한미연합사 지역은 애초 2023년께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잔류가 결정됨에 따라 시기를 2025년 이후로 연기했다.
캠프킴, 유엔사, 수송부 등 공원 주변 산재 용지(복합시설 조성지구)에는 초고층 건물 건축을 추진한다. 기존 자연녹지와 주거지역인 토지 용도를 용적률 800%
이와 관련해 국토부 관계자는 “용지별로 용적률을 높이거나 낮추는 방향으로 서울시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총 1조2000억원으로 추정되는 공원 조성 비용은 정부와 서울시 간 협의를 통해 분담하기로 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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