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이 순환출자 고리 해소에 나섰다. 한진은 보유 중이던 한진칼 주식 279만9161주(지분율 5.33%)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오는 22일 매각한다고 19일 공시했다. 한진은 이 지분을 외부 투자자에게 매각할 예정이다. 처분 금액은 주당 2만7850원으로, 매각 총액은 780억여 원 규모다.
이로써 한진그룹은 그동안 문제로 지적되던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한진그룹은 지주사 전환 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정석기업→한진→한진칼→정석기업’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시장의 관심이 컸다. 정석기업은 한진 지분 19.4%, 한진은 한진칼 지분 5.3%, 한진칼은 정석기업 지분 48.3%를 보유 중이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한진칼과 한진 사이에 지분관계가 끊어지면서 향후 정석기업과 한진 간 합병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강성부 신한금융투자 채권분석팀장은 “정석기업과 한진을 합병한 뒤 조양호 회장 일가가 보유 중
한국공항 역시 한진 주식 26만5300주를 정석기업에 시간외 대량매매로 123억992만원에 처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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