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7거래일 연속 몰아치는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1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66포인트(0.14%) 내린 1897.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중 1900선을 내준 뒤 한때 1880선 마저 위협하며 지난 2월 이후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소폭 낙폭을 줄였으나 1900선을 넘지는 못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현행 초저금리 기조를 당분간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유가 하락과 러시아 경제위기 고조 등 대외 악재가 사그러들지 않은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에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가 더해지면서 기관의 순매수는 별다른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외국인은 이날 5451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7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7거래일 동안 약 2조7000억원의 물량을 내놓으며 코스피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장 마감을 30여분 앞두고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702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기관은 4994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 거래에서 8억원, 비차익 거래에서 3650억원 매수 우위가 나타나 총 3659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종이목재, 의약품, 철강금속, 운송장비,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통신업, 은행, 증권, 서비스업, 제조업이 하락한 가운데 의료정밀이 2.29% 떨어져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음식료품, 화학,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금융업, 보험은 상승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현대차, POSCO, NAVER, 현대모비스, SK텔레콤이 약세였다. 반면 SK하이닉스는 2.14%, 삼성생명은 1.72%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장한 제일모직은 공모가 대비 2배 수준인 10만6000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시총 14위에 등극하며 화려하게 증시에 입성했다. 장 중 한때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하기도 했으나 반등에 성공, 결국 6.60% 오른 채 마감했다. 공모가 대비 113.2% 오른 셈이다.
이밖에 우리들제약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당권 행보에 5.82%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5.54포인트(1.04%) 내린 527.52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1억원과 246억원 순매수에 나섰으나 개인이 344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시총 상위주의 하락이 두드러져 메디톡스를 제외한 10위권 이내 전 종목이 하락했다. 메디톡스는 성장 기대감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 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밖에 MPK가 중국 시장서 미스터피자의 인기몰이 소식에 3.67% 가량 상승했고, 해성옵틱스가 스마트폰 부품 성장 전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계속되는 외국인의 매도와 유가 하락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지수를 끌어내렸다"면서도 "뚜렷한 하락 재료가 나타나지 않은 만큼 1900선이 깨졌다는 데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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