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올해 증권시장 10대 뉴스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현대차의 10조 한전부지 매입, 박스권에 갇힌 증시 등이 꼽혔다.
한국거래소는 18일 출입기자단과 임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내 증권시장에 영향을 준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순서는 무순이다.
◆ 박스권에 갇힌 증시 = 코스피는 올해에도 1,850~2,100선에서 움직이며 2011년 8월 2일 2,121.27포인트 이후 2,100포인트를 넘지 못하는 횡보 장세를 지속했다. 코스닥지수도 지난 9월 580포인트를 돌파했으나 이후 하락해 올해에도 600포인트를 넘지 못했다.
◆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부상 = 지난 5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쓰러진 이후 경영권 승계 등 지배구조 관련 사안들이 지속적으로 부각됐다. 이후 삼성그룹은 삼성SDS와 제일모직을 상장하고,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테크윈 등 계열사 매각을 추진하는 등 지배구조 개편에 착수했다.
◆ 현대차 한전부지 10조 매입 = 현대차그룹은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부지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의 3배가 넘는 약 10조5500억원에 낙찰받았다. 이후 지나친 고가매입 논란 등으로 현대그룹 상장사 16개사의 전체 시가총액이 약 12.3% 하락했다.
◆ 금·ETN 등 신시장 개설 및 신상품 출시 = 금 거래 양성화를 위한 금현물시장, 미국달러선물 야간시장이 새롭게 개설됐다. 상장지수증권(ETN)도 새로운 자산관리상품으로 선보였다. 변동성지수선물, 섹터지수선물이 출시됐으며 주식선물·옵션시장 제도도 개선됐다.
◆ 유가·코스닥시장 상장 열풍 = 삼성SDS, 제일모직 등 대기업 상장과 더불어 코스닥시장에도 올 한해 약 70개사가 상장했다. 삼성SDS와 제일모직 공모 청약에 각각 15조원, 30조원 이상의 시중 자금이 몰리는 등 상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 배당활성화 정책 = 7월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취임 후 경기부양과 주주권리 강화를 목적으로 기업의 배당 확대를 유도했다. 거래소는 10월 신배당지수를 발표하고 배당지수 ETF를 상장하는 등 배당투자 활성화를 유도했다.
◆ 금리 최저치 기록 =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2.25%에서 2.0%로 인하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2009년 2월 2.0%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저물가 장기화, 소비심리 악화, 정부와의 정책 공조 확대 등의 요인으로 추가인하 가능성도 확대됐다.
◆ 후강퉁 시행 = 중국 리커창 총리가 보아오포럼에서 상하이거래소와 홍콩거래소 간의 교차거래를 발표했다. 후강퉁(호<삼수변에 扈>港通) 시행 이후 국내투자자를 비롯한 해외투자자가 홍콩시장을 통해 상하이A주식을 직접 취득할 수 있게 됐다.
◆ 아베노믹스·엔 약세 심화 = 2012년 12월 아베 신조 총리 취임 이후 일본 정부는 디플레이션과 엔고 탈출을 위해 고강도 경기부양책을 추진했다. 아베
◆ 국제유가 급락 = 이라크 원유 판매가격 인하,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불발 등으로 국제유가가 6월 이후 급락해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내년에도 수급불균형 등으로 유가는 하락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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