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등 재건축아파트의 주민 이주가 임박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크게 뛰면서 '재건축발(發)'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다.
1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1% 올랐다. 지난주 0.07%보다 상승폭이 0.03%포인트 커진 것이다.
재건축 사업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이주 수요가 몰린 강동구가 이 기간 무려 0.42%나 상승해 서울지역 중 가장 많이 올랐다. 그 결과 강동구를 포함한 서울 한강 이남지역 전셋값은 0.11% 올라 상승폭이 지난주 0.06%의 두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강북 지역도 0.09%로 전주보다 오름폭이 0.01%포인트 커졌다.
감정원 관계자는 "신규 입주 아파트 물량은 줄고 수요는 넘치는 수급불균형이 지속된 가운데 재건축사업 추진이 가시화돼 이주가 시작되거나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경기는 0.1%, 인천은 0.11%씩 올라 수도권 전체 오름폭은 전주와 같은 0.1%을 유지했다. 전국 기준으로는 대구와 광주 등 주요 광역시의 상승세가 둔화된 영향으로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줄어든 0.0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거래 부진 탓에 지난주 0.05%에서 0.04%로 상승폭이 줄었다. 계절적인 비수기에다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등을 담은 부동산시장 활성화 3법의 국
서울 강남지역 가격이 0.02% 내려 전주(-0.01%)보다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서울 전체는 2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경기와 인천의 상승폭이 이 기간 각각 0.05%에서 0.03%로 줄면서 수도권 가격 상승률은 지난주의 절반인 0.02%로 떨어졌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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