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재건축·재개발 구역에서 대형 브랜드 아파트가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정비사업 구역의 시공사가 대부분 국내 대형건설사로 선정됐기 때문.
업계에 따르면, 창원에서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정비사업 구역은 총 66곳이며, 이중 4곳은 분양(입주)이 완료됐고, 10여 곳은 시공사까지 선정돼 사업이 활발히 진행중이다. 특히 시공사 선정된 곳을 살펴보면 대형사가 수주한 곳만 10곳으로 확인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한화건설, 포스코건설 등은 옛 창원 도심에 재건축 사업을 통해 새아파트를 공급하고, 롯데건설, 대우건설, 효성 등은 마산 합포구와 회원구 재개발 구역을 중심으로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대형건설사들이 지방이지만 창원 정비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뛰어난 입지여건에 사업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이들 구역은 평지를 기반으로 교통·편의·업무·공원 등의 생활시설을 쉽게 이용이 가능하고, 구역 면적도 넓어 대단지로 조성이 가능한데다, 주변이 정비사업 구역으로 묶여 있어 추후 시공사로 참여하는데 있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대형사들이 공급한 정비사업구역은 청약 성적도 좋았다. 실제 지난 11월 포스코건설이 창원시 성산구 가음5구역(가음주공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선보인 ‘창원 더샵 센트럴파크’는 1순위에서 평균 8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3일만에 100% 계약이 완료됐다. 또 같은달 SK건설이 마산합포구 월영주공구역에서 분양한 ‘월영 SK오션 뷰’도 1순위에서 평균 15.4대 1의 경쟁률로 모집가구수를 모두 채웠다.
업계관계자는 “창원은 국가산업단지의 영향으로 꾸준한 인구 증가와 노후주택 비중이 높아 새아파트에 대한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창원의 도심에서는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한화건설 등이 재건축 브랜드촌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은 12월, 의창구 용호 5구역(용지주공2단지)에서 ‘용지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27㎡ 총 1036가구의 대단지이며, 단지 북측으로 32만5000㎡규모의 용지 호수공원과 마주하고 있어 쾌적성은 물론 조망권까지 확보했다.
이르면 내년에는 대우건설이 성산구 가음6구역에서 전용면적 59~101㎡ 총 975가구 규모로, 한화건설이 의창구 대원2구역에서 전용면적 59~108㎡ 총 1530가구 규모로 공급할 계획이다.
대형사들의 재개발 단지도 풍성한다. 롯데건설, 대우건설, 효성 등이 마산 회원구와 합포구에서 브랜드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마산회원구 합성1구역에서 ‘창원 롯데캐슬 더 퍼스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전
효성과 태영건설은 마산회원구 석전1구역에서 총 1763가구 규모로,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은 마산합포구 교방·성호·교원지구 구역에서 1538가구의 아파트를 이르면 내년 공급할 예정이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