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단기사채 발행금액이 500조원을 돌파했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누적 발행금액은 501조812억원으로 제도가 도입된 지난해 1월 이후 약 2년 만에 50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같은 기간 발행된 기업어음 804조5846억원의 62% 수준이다.
그동안 전단채 발행금액은 꾸준히 증가해 이달 일평균 발행금액은 3조651억원에 달했다. 발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5월 일평균 발행금액 571억원과 비교하면 약 54배 급증한 금액이다.
예탁결제원은 "전단채가 기업의 신규자금 조달수단과 투자자의 새로운 투자처로 정착돼 가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제도 시행 이후 기업 단기자금조달과 콜시장 대체제로 시장에 안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예탁결제원은 전단채 도입 초기에는 발행이 저조했지만 이후 급증한 데 대해 정책당국의 제도 활성화 및 기업어음(CP) 규제 강화 이후 유동화기업어음(ABCP) 자금 수요가 기존 CP에서 전단채로 급속히 이전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한 단기자금시장 개편 방안에 따라 증권사의 콜시장 참가가 제한됨에 따라 콜자금 대체수단으로 전단채 수요가 증가한 것도 주요인 중 하나다. 다만 ABCP와 콜시장 중심으로 대체 발행이 이뤄지면서 일반CP의 대체 발행은 아직 미미한 것으로
전단채는 대부분이 만기 증권신고서 면제기간을 고려한 3개월 이내로 발행되며 7일물 이내의 초단기물 위주로 발행되는 추세를 보였다. 발행사는 대다수가 증권사와 유동화 회사였으며 일반 회사의 경우 카드사, 유통사, 공기업, 캐피탈사의 비중이 컸다.
[매경닷컴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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