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양시장 5대 트렌드
분양시장에선 전용면적 59㎡가 대세로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용 84㎡보다 59㎡의 청약 경쟁률이 높은데 특히 59㎡ 소형에도 3면 발코니가 적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3개면 발코니를 확장하면 서비스면적이 10~20㎡가량 늘어나 중형으로 변신하고 ‘방-방-거실-방’형태로 공간 네 개를 남향에 배치하는 4베이(Bay) 설계도 가능해진다. 대우건설은 처음으로 ‘광명역 푸르지오’ 59㎡C 타입을 3면 발코니이면서 4베이로 설계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GS건설 관계자는“서비스 면적을 늘리고 수납공간을 다양화해 작지만 넓게 쓰는 소형주택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현관 밖에도 개별 수납 공간이 나올 예정이다.
단독주택의 마당 같은 테라스도 아파트의 주요 아이템으로 부상한다. 과거 테라스가 펜트하우스나 대형면적 아파트에 주로 적용됐다면 최근엔 저층부 중형 면적대에도 테라스가 적용된 예가 많다. GS건설이 위례신도시에 분양한 ‘위례 자이’는 1~3층 전용 121~131㎡ 26가구에 테라스를 설계해 최대 40㎡에 달하는 테라스를 정원·바비큐장 등으로 쓰게 했다. 강북구 미아4구역을 재개발한 ‘꿈의숲 롯데캐슬’에는 1층 전용 84㎡에 테라스가 도입돼 경쟁률이 높았다. 저층부 평면 경쟁은 지하층으로까지 확대되는 분위기다. 효성이 경북 칠곡에서 공급한 ‘남율2지구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 1·2차’는 지하다락방을 제공해 열흘 만에 완판됐다.
저금리 시대를 맞아 자기 집에 살면서 임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부분 임대형도 주목받는다. 한 아파트에서 두 가구가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현관을 두 개 만들고 주방과 침실, 욕실을 각각 따로 설계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임차 수요가 풍부한 대학가나 역세권에서는 계속 인기를 끌 것”이라면서도 “집주인 입장에서는 거주에 다소 불편함이 있어 초소형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사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분양가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틈새 평면도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전용 59㎡(옛 24평형)·84㎡(옛 33평형)·112㎡(옛 45평형) 등이 보편화돼 있지만 최근엔 이 면적을 벗어나 소형과 중형 사이인 69~75㎡(26~29평), 중형과 대형 사이인 98~110㎡(38~42평)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중견건설사는 틈새 평면을 아예 주력 평형으로 내세우기도 한다. 호반건설이 위례신도시에 공급한 ‘위례 호반베르디움’은 모두 98㎡ 틈새 평면으로 구성됐고 평균 5.41대 1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예전엔 자투리 취급을 받았지만 가격 부담을 덜며 발코니를 확장하면 공간을 넓게 쓸 수 있어 실속을 추구하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층간소음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조용한 아파트’ 인기가 상한가를 칠 전망이다. 1층과 최상층의 인기가 크게 높아지고 바닥차음단열재를 일반아파트보다(30㎜) 두껍게 시
[임영신 기자 /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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