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최근 유가하락은 2015년 2분기 이후 성장률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15일 전망했다.
이날 안기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변동이 교역조건에 반영되는 데는 보통 2분기 가량의 시차가 소요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평균 원유 도입단가가 20% 하락하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69억 달러 늘어나는 것으로 안 연구원은 추정했다.
그는 "한국은행은 2015년 경상수지 흑자를 700억달러로 올해의 840억달러보다 적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하지만 유가하락을 감안하면 내년에 사상 최대 규모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또한 원화 약세를 억제하는 요인이 될 것이며, 유가하락으로 내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평균 1.3%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유가하락은 가처분소득 대비 연료비 지출 비중을 0.32%포인트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국내 가구의 월평균 운송용 연료비는 14만원으로, 가처분소득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유가하락은 가처분소득 대비 지출 비중을 0.32%포인트 낮출 것으로 예상한다”며 "난방용까지 합하면 0.4%포인트 수준의 감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연평균 유가가 20% 하락
안 연구원은 "유가 하락에 따른 직접적인 소비 확대 효과가 크지는 않지만 소비성향을 높이는 데 일부 기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