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스피는 국제 유가 하락 심화 등 대외 악재로 인해 1% 이상 내리며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대비 28.97포인트(1.49%) 떨어진 1916.59에 거래를 끝냈다.
지수는 15.10포인트(0.78%) 내린 1930.46으로 시작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점차 낙폭을 키워 결국 1910선까지 주저앉았다.
지난밤 미국 증시가 유가 하락 가속화에 따른 불안으로 1%대 급락하자 국내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아 시장 변동성에 대해 한층 커진 경계심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시 주요 이벤트로 꼽히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렸지만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연 2.0%로 동결되면서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7014억원어치를 내다파는 등 거센 매도세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장 초반 외국인과 함게 매도 우위를 보였던 기관은 오후 들어 매수세로 돌아서 198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 역시 336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업종은 하락했다. 특히 건설업과 서비스업이 각각 전일대비 2.76%, 2.07% 떨어지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이밖에 의약품, 철강금속,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송장비, 유통업, 전기가스업, 은행, 통신업, 제조업 등이 1%대 내림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0.91% 빠진 13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화재와 아모레퍼시픽은 각각 전일대비 4.49%, 4.18% 하락해 낙폭이 컸다.
코스닥은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대비 0.88% 내린 537.21로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원 내린 1100.9원에 거래를 끝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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