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2월 9일(06: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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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 준비를 본격화한 제주항공이 당초 계획과 달리 코스닥시장 상장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가 항공사(LCC) 업계 1위이자 '상장 1호'인 제주항공은 최근 우리투자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하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제주항공이 코스닥 상장도 배제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상장 예비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최고경영자과정에 참가했다.
코스닥에 상장하려는 기업들은 이 과정을 의무적으로 수료해야 하는 반면 코스피 상장을 원하는 기업은 면제된다.
최고경영자(CEO)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하루 내내 과정에 참여해야 하고, 실무 직원은 일주일 간 교육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코스닥 상장을 염두에 두지 않은 기업이라면 긴 시간을 할애해 참여할 이유가 없다.
이와 관련해 제주항공 관계자는 "상장에 관한 노하우 습득 차원에서 교육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 금융투자업계의 시각은 다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정에 쫓기는 CEO나 CFO가 코스닥 상장 의사가 전혀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 교육을 받는 경우는 없다"면서 "주간 계약까지 맺은 상태에서 주간사로부터 얼마든지 교육을 받기 때문에 이 경우 코스닥 상장도 고려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이 코스닥에 상장할 경우 상위 기업으로 투자 유치 등 측면에서 '프리미엄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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