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솔린(유가) 하락이 결국 자동차와 타이어 업종의 수요를 증가시키는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미국 소비자들이 한 해 동안 가솔린 및 난방유에 사용하는 돈은 4000억 달러로 유가가 현재처럼 고점 대비 30-40% 이상 낮은 수준에서 유지된다면 가계 비용이 1000억 달러 이상 절감된다"며 "줄어드는 가계 비용으로 소비 여력도 늘어나지만 가솔린에 대한 수요 자체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2개월 선물 가솔린 가격은 2달러 이하다. 고점 대비 거의 절반 가격이지만, 1인당 운행 거리도 함께 반등하고 있다.
1인당 운행 거리는 올해 3월 778마일에서 9월에는 782마일까지 상승했다. 지금처럼 유가 하락 추세가 이어진다면 800마일까지는 상승할
그는 "소비 패턴이 변화하면서 미국의 1인당 운행 거리는 줄어들기만 했지만 저유가는 이를 뛰어 넘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동차 운행 거리를 늘려준다"며 "길게 봤을 때 자동차와 타이어에 대한 전반적 수요를 띄워줄 수 있는 호재"라고 판단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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