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더 많은 물량을 배정받기 위해서는 증권사별로 우대청약 요건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제일모직이 공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이번 청약을 대행하는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KB투자증권 등 6개 증권사의 우대청약 조건은 총 22가지나 된다.
배정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대표주간사인 대우증권으로 총 217만9432주를 모집한다. 배정 물량이 큰 만큼 청약 한도도 가장 높다. 일반청약은 10만5000주, 우대청약은 21만주다.
여기에 배정 물량의 30%를 우대고객 대상으로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 70%를 우대고객과 일반고객에게 재배정하기 때문에 우대청약의 장점이 더 커진다. 다만 우대고객 조건이 까다롭다. 자산 평균잔액 1억원 이상 혹은 주식형 상품 평균잔액 5000만원 이상 고객만 우대고객으로 인정한다. 거액 자산가들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대안으로 우리투자증권(176만2093주)이나 삼성증권(139만1126주)을 택할 수도 있다. 우대고객에 한해 각각 최대 17만주, 12만주까지 신청을 받는다. 조건도 대우증권보다는 다양하다. 우리투자증권은 적립식 펀드에 직전 8개월 중 6회 이상 월 100만원 이상 납입하거나 주가연계증권(ELS) 혹은 파생결합증권(DLS)을 직전 3개월간 총 2000만원 이상 배정받았으면 일반청약 한도의 2배까지 청약할 수 있다. ‘100세 시대 플러스인컴 랩’ 가입 고객에게도 같은 혜택을 준다.
적립식 펀드에 직전 8개월 중 6회 이상 월 50만원 이상 납입하거나 ELS 또는 DLS를 직전 3개월간 총 1000만원 이상 배정받을 때 일반청약 한도의 1.5배까지 청약할 수 있다. 다만 우대청약이 가능하려면 이 같은 조건들을 지난달 말까지 충족시켰어야 한다.
공모 직전에라도 우대청약 조건을 받으려는 투자자들은 삼성증권을 찾으면 된다. 삼성증권은 증권사 중 유일하게 ‘일시적 우대 조건’을 제시해 청약 전날인 9일까지만 조건을 맞춰도 우대청약 조건을 부여한다.
연금자산에 신규 가입하거나 타사 연금자산을 이전하는 고객 그리고 연금펀드를 연금저축계좌로 전환하는 고객 중 특판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수하는 고객에게 일반청약 한도(6만주)의 2배인 12만주를 청약할 수 있는 자격을 준다. 삼성증권을 통해 2000만원 이상 주식을 매수하거나 타 증권사 주식 잔액을 이관하는 고객, 펀드 상품에 2000만원 이상 신규 가입하는 고객에게도 같은 혜택을 준다.
KB투자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은 대우·우리투자·삼성증권에 비해 청약 한도가 적다. 각각 1만3000주, 1만2000주에 불과하다.
배정 물량 자체는 적지만 은행을 포함한 금융지주 전체 이용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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