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의 눈부신 성장에 잘나가던 영원무역홀딩스 주가가 외국인 차익실현에 맥없이 추락하고 있다. 외국인이 50거래일 연속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3개월 새 300억원 가까운 자금이 빠져나갔다.
지난 9월 25일부터 이달 7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지주사 영원무역홀딩스 주식을 하루도 빠짐없이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외국인 보유지분율도 26.04%에서 24.03%로 빠르게 내려왔다.
지난 9월 말 기준 프랭클린템플턴 투자펀드와 피델리티 저가 주식 펀드가 들고 있던 영원무역홀딩스 지분만 각각 117만주(8.56%), 93만주(6.81%)로 전체의 15%가 넘었던 만큼 외국계 펀드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이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0년까지 주가가 쌀 때 공격적으로 지분을 매집했던 외국인 장기 투자자가 올해 주가가 50% 넘게 오르고 저가 매력이 사라지자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특히 매출의 약 90%를 차지하는 주력 자회사 영원무역 3분기 매출액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한 자릿수(9.5%)대로 떨어지면서 고성장 프리미엄이 약화된 것도 조정의 빌미를 제공했다.
외국인 매도가 시작되자 연초 이후 최고 54.6% 급등했던 주가도 10월 22일 신고가(12만2000원)를 기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24.1% 떨어지며 10만원 밑으로 내려왔다.
외국인들이 50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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