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12일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가는 "M-STAY 기흥 호텔" 투시도 |
그동안 분양형 호텔은 중국 관광객, 일명 ‘요우커’가 선호하는 제주도와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강원도를 중심으로 분양해왔다. 하지만 몇 년 새 공급이 집중되다 보니 분양률 제고에 애를 먹는 것이 현실이다.
상황이 이러하자 산업단지나 대기업이 밀집한 지역에서 비즈니스 수요를 대상으로 한 분양형 호텔이 시장에 속속 나오고 있다.
이들 호텔의 주요 고객층은 사업차 업무수행을 목적으로 장·단기 투숙하는 비즈니스맨으로, 일반호텔에서 볼 수 있는 연회장과 식당 같은 부대시설은 최소화하고, 객실 위주로 운영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숙박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에는 공급이 점차 늘면서 특급호텔 못지않은 객실과 서비스를 갖춘 호텔이 등장해 비즈니스 투숙객은 물론, 관광수요까지 흡수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저금리 기조에 투자처를 잃은 투자자들이 업무지구 인근에 들어서는 비즈니스호텔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공급과잉 논란의 중심에 있는 제주도 관광수요 대상 호텔이 식상한 터에 투숙객 수요가 비교적 일정하고, 객실가동률이 비교적 높은 수준에서 유지돼 비즈니스 대상 호텔의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어서다.
삼성전자 3개 캠퍼스 중심 입지 ‘M-STAY 기흥호텔’ 눈길
가장 주목되는 곳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806번지에서 들어서는 ‘M-STAY 기흥호텔’이다. 이 호텔은 지하 2층~지상 8층 규모에 수요도가 높은 전용면적 23.36㎡ 단일평형, 총 257실로 조성된다.
배후수요로는 삼성전자 수원·기흥·화성캠퍼스(산업단지)의 가운데에 입지해 삼성 계열사 직원 및 외국인 바이어 등 비즈니스 숙박 수요가 매우 많은 곳이다.
또 삼성전자 인재개발원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이 있으며, 2015년 9월에는 CJ제일제당 onlyone R&D센터가 완공될 예정으로, 호텔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이 일대 인근에서 운영 중인 다른 비즈니스호텔의 평균 객실가동률이 85%를 보이고 있다.
호텔 주변에는 근린공원과 산책로가 있어 투숙객들은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또 교통여건도 우수해 수원역과 세류역을 통해 수도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고, 분당연장선 망포역을 통하면 강남 접근성도 좋다. 또 수원종합버스터미널을 이용해 전국 각지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전남 나주시 송월동 1483번지 일원에서는 ‘M-STAY 나주호텔’이 분양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7층 규모로, 전용면적 18.5~33.3㎡로 구성된 총 300실로 조성된다.
사업지 인근에 나주혁신도시가 위치했으며, LG화학을 비롯해 나주미래산업단지, 나주일반산업단지 등이 가까워 비즈니스 수요가 많은 편이다. 또한 나주시청과 나주KTX역, 광주공항, 무안국제공항 등도 인근에 있어 교통도 좋은 편이다.
↑ 분양중·예정인 주요 비즈니스호텔 [자료: 각 업체] |
동탄 테크노밸리, 동탄 일반산업단지, 오산 가장산업단지 등 인근에 산업단지들이 조성 또는 조성예정으로 있어 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동탄 KTX 복합환승역이 개통돼 서울접근성이 향상될 예정이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중심상업지역 B4-1블록에서 선보이는 ‘라마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