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유안타증권 등에 따르면 후강퉁 거래 개시일인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4일까지 후구퉁(외국인 투자자가 상하이A주식에 투자)의 수익률 평균은 11.4%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강구퉁(중국 투자자가 홍콩거래소 주식에 투자)의 평균 수익률은 -1.2%다.
후구퉁 종목 중에는 방정증권이 거래 개시 후 99.3% 상승해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한 달도 안되는 기간에 주가가 2배 가까이 뛰었다. 방정증권의 뒤를 이어 화태증권(95 .9%), 초상증권(91.7%), 흥업증권(79%) 등이 뒤를 이었다. 수익률 1위부터 10위 사이에 증권주 등 금융 종목이 6개를 차지했다.
거래량 기준으로는 중국 평안보험, 대진철도, 상하이자동차 등이 큰 인기를 누렸다. 강구퉁 종목 중에는 중신증권(40.1%), 해통증권(32.5%), 중국인수보험(21.2%), 중국광대홀딩스(21%) 등이 수익률 상위권을 기록했다. 거래 개시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중국 증시의 상승을 이끈 건 지난달 21일 중국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덕분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발표 후 지난 4일까지 중국 A증시 전체 금융 관련주가 23% 이상 상승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최근 1개월 새 A증시 금융주에 유입된 자금이 2000억위안(약 3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중국 본토 주식에 투자하는 외국인 자금도 증가 추세다. 개시 첫날 후구퉁 외국인 하루 투자 한도(130억위안)가 모두 소진된 후 2주가 넘도록 평균 소진율은 20~30%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달 20일 이후 지난 1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 10거래일 동안 상하이A지수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5일에는 130억위안 중 104억위안이 소진되면서 소진율 80%를 기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중국 상하이 주식시장에 상장된 종목 중 관심 종목 30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향후 중국의 도시화와 내수시장 확대 수혜가 예상되는 헬스케어, 음식료, 유틸리티 기업 등이 주인공이다. 선정
한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도시화와 내수 소비시장 확대 강화로 인한 질적 성장의 집중적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선정했다”며 “이 중 베이징동인당, 귀주모태주, 상하이자동차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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