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5일 기아차에 대해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의 판매 호조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1000원을 유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4분기 기아차의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11조8055억원, 영업이익을 3.5% 감소한 6273억원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분기 대비 5.3% 상승이 기대되며 글로벌 자동차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난 77만대로 예상됐다.
다만 4분기에 러시아 루블화가 원화 대비 35% 절하돼 약 1000억원의 손실이 예상되고 미국에서 연비 과장 논란과 관련해 4320만달러(약 480억원) 벌금을 내기로 결정해 4분기에 영업외 비용이 추가될 전망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주요 시장에서 쏘렌토와 카니발 등 기아차의 SUV 판매가 늘고 있다"라며 "SUV의 ASP(평균판매가격)는 승용차보다 11~31% 높기 때문에 수익성도 그만큼 더 좋고, 내년엔 전체 판매의 16%를 차지하는 스포티지 신차가 출시될 전망"이라고 밝혔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미국에서 다카타 에어백 결함으로 혼다와 도요타 등 일본 주요 업체와 경쟁사들의 리콜이 예상돼 반사수혜가 기대된다"라며 "내년 2월까지 405만주(약 23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이 예정된 것도 주가에 긍정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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