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매매가나 전세금을 결정하는 요소는 수십 가지가 넘는다. 그중 주택업계 관계자들이 1순위로 꼽는 것이 ‘학군’이다.
특히 학군 수요는 대학 입시 결과에 따라 좌우된다. 학군 수요가 몰리는 곳은 어김없이 매매가와 전세금이 오르고 인근 중소형 빌딩 임대료도 학원 수요로 덩달아 뛰기 마련이다. 최근에는 시험 난이도와 무관하게 학군 수요 밀집 지역 전세금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발표되면서 전국 학부모들 관심이 대구 수성구에 집중되고 있다.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경신고에서 만점자를 무려 4명이나 배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근 부동산시장이 들썩이는 모습이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수성구는 시험 결과가 나오기 전에도 이미 서울 강남을 넘어서는 교육열과 명문대 진학률로 잘 알려진 곳”이라며 “수성구는 웬만한 서울 아파트 매매가나 전세금을 능가한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수성구 아파트 평균 전세금은 2억51만원으로 서울 도봉구(1억9901만원)·노원구(1억8926만원)를 뛰어넘었다. 수성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도 2억7673만원으로
학군 수요로 올해 들어 수성구 아파트 매매가·전세금 상승률은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11월 말 수성구 아파트 매매가는 12.5%, 전세금은 8.91%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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