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론칭한 이 펀드는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되는 중국 시장에서 저평가된 강소 종목을 발굴해 투자하는 상품이다.
숨겨진 강소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로 중국 대표기업을 포함해 2400여 개 종목이 상장돼 있는 중국 상하이A주에만 초점을 맞춰 투자한다. 중국 기업을 잘 아는 중국 현지 푸궈자산운용이 펀드 운용을 맡고 있다. 펀드가 출범한 지 1년여밖에 되지 않아 투자레코드가 길지 않은 것은 약점이다. 다음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린 펀드는 신영증권이 추천한 신영밸류고배당, 미래에셋증권의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 한투증권의 한국밸류10년투자 등 순이었다.
신영밸류고배당은 2003년 5월 설정돼 10년간 꾸준한 수익을 올린 대표적인 배당주 펀드다. 강세장에서 무리하지 않고 약세장에서는 상대적인 실력을 발휘하는 중위험·중수익 대표 상품이다. 최근 3년간 수익률도 51.61%를 기록했다.
최근 설정액이 3조원을 넘는 등 투자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배당수익이 양호한 기업, 자산가치가 우수하며 저평가된 가치주 투자가 어떤 장세에서도 유망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는 글로벌 소비시장과 신흥국 소비시장에서 성공한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다. 올해 수익률은 3.39%로 높지 않았지만 무리하지 않고 선방했다는 평가다. 최근 3년간 수익률이 59.91%로 비교 펀드 중 가장 높았다.
반면 투자업종 분산이 뛰어나다고 현대증권이 추천했던 현대그룹플러스 펀드는 -10.32%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주요 투자 대상인 현대차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SK하이닉스 현대제철 현대백화점 현대해상 등 과거 범현대그룹에 속했던 종목 주가가 대체로 부진했던 영향을 받았다.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과 채권 비율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KTB액티브자산배분 펀드도 -10.17% 수익률을 기록했다. 강세장에서 주식편입 비율 50~60%를 유지하고 약세장에서 채권 비중을 늘려 위험을 관리한다는 투자전략이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 셈이다.
삼성증권 하이투자증권 한화증권이 추천한 펀드도 올해 -5%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김은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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