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2월 1일(06: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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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주식자본시장(ECM)은 삼성SDS의 달이었다.
1일 매일경제신문 레이더M이 집계한 ECM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지난 11월 ECM 주간 1위는 올해 공모주시장 대어 중 하나인 삼성SDS 기업공개(IPO) 대표주간을 맡은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에 돌아갔다.
3위도 삼성SDS IPO 공동주간사로 참여한 JP모간이 차지하며 '삼성의 달'임을 보여줬다.
지난 8월부터 세 달 연속 ECM 리그테이블 1위를 차지했던 'ECM 강호' 우리투자증권은 삼성SDS 딜에 끼지 못해 순위가 10위로 크게 밀려났다.
IPO 주간 순위도 ECM 주간 순위와 동일하게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가 공동 1위를, JP모간이 3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같은 기간 3위에 머물렀지만 삼성SDS 대표주간사로 4462억원의 IPO 주간 실적을 올려 1위에 올랐다.
4위에 오른 삼성증권은 풍력타워 업체인 CS윈드(1283억원)를 유가증권시장에, 휴대전화 케이스 제조업체인 슈피겐코리아(509억원)를 코스닥시장에 상장시켰다.
삼성증권과 함께 CS윈드(1283억원) 상장을 공동 주간한 미래에셋증권은 5위에 올랐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같은 기간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올해는 'IPO 풍년'을 맞아 실적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IPO 주간 순위 1위였던 우리투자증권은 파티게임즈(125억원)와 테고사이언스(72억원)을 각각 코스닥에 상장시켰지만 주간 금액에서 크게 밀리며 7위에 머물렀다.
11월 IPO 전체 주간 규모는 1조5627억원(15건)으로 전월(1844억원)에 비해 8배 이상 증가했다. 전년 동기(1336억원)보다도 11배 이상 커졌다.
11월 증권사들의 유상증자 주간 규모는 전월(738억원·6건)보다 577억원 늘어난 1315억원(10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달(2577억원·10건)보다는 규모가 크게 줄었다.
11월에는 1000억원대 대규모 유상증자는 없었지만 기업들이 중소형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전월 대비 유상증자 주간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1월 유상증자 주간 1위를 차지한 증권사는 키움증권으로, 해당 증권사는 코스피 상장사인 한솔테크닉스의 261억원 유상증자와 코스닥 상장사인 백금티앤에이의 32억원 규모 유상증자 등 두 건을 주간했다. 2위는 코스피 상장사 미래산업의 99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코스피 상장사 신일산업의 166억원 유상증자 등 두 건을 주간한 한양증권에 돌아갔다.
11월 주식연계채권(ELB) 시장은 지난달과 같이 모두 사모방식으로 진행돼 순위에 이름을 올린 증권사가 전무했다.
[강다영 기자 / 권한울 기자]
◆DCM, KB 11월 1조3600억 2014년 1위 사실상 굳혀
- 2위 KDB대우, 3위 한투간 연말 실적경쟁 주목
2014년 채권자본시장(DCM)리그테이블 순위 결정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KB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3개 증권사 경쟁구도로 좁혀진 가운데 KB투자증권이 올해 DCM리그테이블 최상위 증권사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위인 KDB대우증권은 9346억원을 대표 주간했고, 신한금융투자가 9126억원을 주간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0월 1위 자리를 거머쥐었던 한국투자증권은 11월에는 7579억원을 주간해 4위에 머물렀다. 이어 우리투자증권(4790억원), 한국산업은행(3484억원)등 순을 보였다.
인수 부문에서도 KB투자증권 '독주'가 이어졌다. 지난달 KB투자증권은 7593억원을 인수해 인수 부문에서도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KDB대우증권(5980억원)과 신한금융투자(5810억원) KTB투자증권(4630억원), SK증권(454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달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KB투자증권이 13조4166억원을 대표 주간해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인 KDB대우증권과 3위인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12조211억원과 11조5298억원 규모 실적을 기록 중이다.
이미 KB투자증권과 두 증권사 사이 주간 금액 차이가 1~2조원 가량 벌어진 상태다. 12월이 전통적인 회사채 발행시장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연말까지 순위는 바뀌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DCM 시장에서는 최상위권 증권사들 사이 주간사 계약을 따내기 위한 쟁탈전이 치열했다. 상반기 KB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주요 증권사들이 경합을 벌였으나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KB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3파전으로 굳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하반기 리그테이블 관전 포인트는 2위와 3위 순위결정전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KDB대우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실적 차이가 1조원 미만이라 두 증권사 사이 12월 실적 경합이 치열할 전망이다.
다만 일반적으로 11월 말을 전후로 기업들이 자금조달 계획을 마무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12월 신규 회사채 발행 예정물량이 물량이 많지는 않다.
12월 초 만기 회사채가 도래하는 하나금융지주(3000억원), 롯데쇼핑(2500억원), LG화학(2000억원) 등은 회사채 발행 작업에 착수하지 않아 현금상환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12월 중순 이후 1000억원 이상 회사채 차환(만기 도래한 회사채를 새로운 회사채를 발행해 상환하는 것) 가능성이 있는 회사는 현대로템(1000억원) 신세계(1000억원) 정도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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