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는 2일 오전 2차 회의를 열고 내외부 추천을 받아 차기 행장 후보 3인을 선정했다. 후보 명단에는 연임을 포기한 이순우 행장과 양강체제를 구축했던 이광구 부행장(57)을 비롯해 김승규 경영지원총괄 부행장(58), 김양진 전 수석부행장(58) 등이 이름을 올렸다.
행추위는 5일 이들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 후 최종 후보 1명을 선발해 9일 열리는 이사회에 올릴 계획이다. 5일 최종 후보를 결정짓지 못할 경우 6일 오전 다시 한 번 회의를 열겠다는 게 행추위 계획이다.
이사회는 추천된 후보를 검토해 오는 30일 열리는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한다. 이순우 행장의 임기는 30일까지다. 차기 행장은 30일 주총에서 선임된다.
현재까지는 3명의 후보 중 이광구 부행장이 가장 앞서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부행장은 천안고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1979년 상업은행으로 입사해 홍콩지점장과 경영기획본부·개인고객본부 부행장을 지냈다.
은행업 전문가로서 강력한 업무추진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 이 부행장에 대해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모임)를 배경으로 두고 있다는 관측과 형식적 인사 절차를 무시하고 내정설이 흘러나오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김승규 부행장은 안동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1979년 한일은행에 입행했다.
강남영업본부와 경영기획 부행장을 지냈으며 우리금융지주에서는 자회사 매각을 통해 공적자금을 회수하는 업무를 지원해 좋은 성과를
김양진 전 부행장은 휘문고와 서울대 농업교육과를 나와 1983년 한일은행에 들어갔다. 런던지점장과 준법감시인 등을 거쳐 수석부행장을 지내며 금융 노하우를 쌓았고 노조위원장을 지낸 경력도 있다. 김 전 부행장은 지난 3월 퇴임했다.
[김규식 기자 /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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