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성장률은 3.8%, 평균 원·달러 환율 전망치는 1125원을 제시했다.
2일 골드만삭스 한국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 권구훈(사진) 전무는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 빌딩에서'2015년 한국 거시경제 및 주식시장 전망'을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권 전무는 "내년에는 한국의 수출이 올해 대비 약 7% 성장하고, 환율 여건도 원화 약세 방향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수출 기업에 우호적일 것”이라며 경제 전망 근거에 대해 설명했다.
골드만삭스가 밝힌 내년도 코스피 등락범위는 1900~2300이며, 기본 목표치는 2200선이다.
아울러 내년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예상 범위는 6.6∼28.8%로 내다봤다.
권 전무는 내년에 국내 증시에서 유망업종으로 전기전자(IT), 은행, 증권, 건설, 유틸리티 등 5개 분야를 꼽았다.
권 전무는 "해외 경기와 국내 수출 기업들의 사정이 좋아야 내수 기업 사정 역시 좋아지는 구조”라며 "국내 기업들의 순이익은 평균 19%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 존재하는 배당 기대감에 대해서는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는 "한국의 주식시장은 다른 나라와 달리 정책 기대감 등에 힘입어 선행적으로 투자가 일어나지는 않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정책이 나왔다고 해서 또는 기업의 실적 예상만으로 투자자금이 유입되지는 않고 반드시 결과물을 확인한 후에야 증시에 유입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실제 배당 확대가 일어난 후에야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움직여 증시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현재로써 배당 확대를 하려면 연금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강조했다.
권 전무는 "(국민)연금이 주주로서 배당에 대해 기업에 말할 권리를 갖는 것은 국내 기업들의 배당 확대를 위해 고무적인 일이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말 기준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1140원으로, 내년 평균 원·달러 환율 전망치는 1125원으로 예상했다.
권 전무는 "내년 원화 약세를 전망하는 주된 근거는 달러 강세”라며 "아울러 원-위안화 직거래 역시 국내로의 달러 유입 감소를 야기해 원화 약세를 유발할 수 있다”고 근거를 밝혔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시기는 내년 9월경, 한국은 가계부채 문제로 인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