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들의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경기 부진과 엔저 여파에 따른 수출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2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 상장법인 488사의 3분기 순이익은 총 12조9871억원으로 전분기 17조6977억원 대비 20.97% 감소했다. 매출은 442조9287억원으로 2.25% 줄어들었으며 영업이익도 21조2421억원으로 7.37% 하락했다.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실적이 감소했다. 매출은 1월부터 9월까지 총 1347조원으로 0.63%, 영업이익은 69조9159억원으로 16.34%, 순이익은 50조7368억원으로 12.62% 내려앉았다.
일본 아베노믹스로 야기된 엔저 공세로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한 데 이어 국내 경기 회복도 지지부진한 양상을 보인 결과다. 유가 하락 등 원자재 가격 약세도 관련 기업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개별 기준으로 3분기 전기전자, 운수장비, 철강금속, 화학, 건설, 종이목재, 기계, 비금속광물, 통신 등 9개 업종의 매출이 감소했다. 이중 운수장비, 철강금속, 종이목재 3개 업종은 전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으며 건설은 적자를 지속했다. 전기전자, 화학, 운수창고, 섬유의복, 음식료품 등 5개 업종은 흑자폭이 줄어들었다.
전기가스, 통신, 기계 등 3개 업종은 흑자전환했으며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서비스, 의약품, 유통 등 5개 업종은 흑자폭이 늘어났다.
반면 재무상태는 전분기보다 소폭 개선됐다. 조사 대상 488사의 3분기 말 연결부채비율은 129.95%로 지난해 연말 대비 0.97%포인트 감소했다. 기업들이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부채 감소 등 재무구조 개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순이익 흑자기업은 72.7%인 355사, 적자 기업은 27.3%인 133사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12월 결산법인들의 3분기 실적에 대한 자세한 자료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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