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아시아지역이 글로벌 부동산 임대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2014년 아시아에서는 Top 10에 진입한 곳이 한 군데도 없지만, 2017년에는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2일 글로벌 부동산서비스회사 DTZ가 발표한 ‘2015 글로벌 부동산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지역은 뉴욕이나 런던 오피스시장 같은 글로벌 1위와 2위 부동산시장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은 거래량을 보이며, 2014년 글로벌 부동산 투자시장 순위에서 Top 10에 진입하지 못했다.
아시아에서는 시드니 산업용 부동산이 18위를 차지한 것이 가장 높은 순위이며, 도쿄 오피스와 상하이 산업용 부동산이 그 뒤를 이었다.
글나 2017년에는 상하이나 싱가포르 산업용 부동산이 글로벌 Top 10에 진입하는 한편, 서울, 베이징, 홍콩 오피스시장의 가격수준은 여전히 고점에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DTZ 투자시장 리서치 담당 나이젤 아몬드(Nigel Almond)는 “글로벌 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많은 아시아지역 상업용 부동산 투자시장이 이미 많이 회복된 상태”라며 “도쿄시장이 아시아지역에서는 몇 안 되는 저평가된 시장”이라고 말했다.
↑ [자료 DTZ 코리아] |
그러나 2017년에 중국 상하이는 인도 뭄바이와 함께 임차인이 가장 선호하는 도시가 될 것이며, 미국은 여전히 4개 도시가 글로벌 부동산 임대시장 Top 10 안에 들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2017년에는 함부르크, 상하이 등 오피스 이외의 부동산과 미국지역 이외의 부동산시장이 부상하며, 부동산 투자시장 및 임대시장에서 2선(Tier 2) 도시들의 도전이 거셀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2014년 서울 오피스 임대시장은 대규모 프라임 오피스(연면적 5만㎡ 이상)의 신규 공급과 경기침체로 인한 임차수요의 감소 등으로 인한 임차인 위주의 시장이었다. 2014년 3분기 기준 서울 프라임 오피스 총 공급량은 550만㎡로서 신규 공급이 거의 없었고, 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서울 주요 업무지구의 임대료는 전년 동기대비 약 2.5% 상승했다.
DTZ 코리아 정정우 이사는 “지난해 3분기 대비 2.5% 임대료 상승은 같은 기간 물가지수 상승률 1.4%와 오피스 전문가들이 예상한 임대료 상승률보다는 훨씬 높은 수치이나, 렌트프리 등을 감안한 실질임대료는 물가상승률과 같거나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오피스 투자시장의 경우 오피스 매매는 2014년 3분기까지 총 13건, 2조 86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 3분기까지의 19건, 3조 3900억원에 비해 금액기준으로 약 15% 정도 감소한 수치다.
이에 DTZ는 2015년에도 국내외 투자자의 핵심지역에 위치한 우량 핵심 자산에 대한 선호 및 가격강세 기조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DTZ 코리아 신종웅 회장은 “국내 우량부동산에 대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신규 수익물건 확보를 위해 국내 기관투자자의 해외부동산 투자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다만, 런던 등 이미 오피스빌딩 가격이 상당수준에 이른 시장보다는 도쿄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해외시장 개척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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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