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1월 28일(06: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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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한 BGF리테일(옛 보광훼미리마트)의 오너 일가인 홍라영 삼성미술관 리움 부관장이 최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을 통해 보유 주식을 처분하면서 오너 일가의 출구전략이 본격화될 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홍라영 부관장 외 특수관계인 2명은 지난 25일 BGF리테일 지분 57만3830주를 블록딜을 통해 매각했다. 홍 부관장은 삼성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여동생이다.
지난 5월19일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으로 인해 보호예수된 BGF리테일 보통주의 보호예수기간이 지난 19일 해제되자마자 오너 일가 지분이 출회되면서 일각에선 이들의 출구전략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편의점 업계가 성숙기에 이르러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BGF리테일이 상장 이후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오고 있지만 편의점시장이 포화 상태인 상황에서 마땅한 신성장동력이 없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급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금명간 블록딜 형태로 BGF리테일 주식이 출회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도 "다만 보호예수가 해제돼 언제든 오너 일가의 보유 지분이 시장에 쏟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홍 부관장은 당일 종가 7만200원 대비 0.28% 할인한 7만원에 182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 공모가(4만1000원) 대비 약 75억원의 매각차익을 거둔 셈이다.
BGF리테일의 지분은 최대주주인 홍석조 회장이 전체의 34.93%를 보유하고 있으며, 홍 회장의 형제인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과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이 각각 BGF리테일 지분 9.16%, 5%를 보유하고 있다. 홍석조 회장의 아들인 홍정국 BGF리테일 이사가 0.2%를 각각 보유하는 등 관계사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이 전체의 63.49%에 이른다.
지난 5월 상장한 BGF리테일은 국내 1등 편의점 CU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상장을 통해 24년간 사업 파트너로 지내온 일본 훼미리마트와 결별하고 독자경영을 시작했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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