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담뱃값 2000원 인상에 합의하면서 KT&G 주가가 미끄러졌다. 악재가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는 관측에도 불구하고 담배 수요가 줄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T&G는 전 거래일보다 6.50%(6300원) 하락한 9만600원에 거래되며 9만원 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장중에는 10% 넘게 떨어져 8만630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담뱃값 인상안이 처음 발표된 지난 9월 11일 주가 하락폭인 5.5%보다 시장이 더 예민하게 반응한 것이다. 주가가 이처럼 급락한 까닭은 담뱃값 인상폭이 1000~1500원으로 축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꺼졌기 때문이다.
최근 주가가 소폭 올랐던 가운데 지난달 28일 여야가 정부 원안대로 담뱃값을 현행 2500원에서 450
담뱃값 인상으로 흡연율이 줄어들면 제조사에 악재지만 담배 1갑당 더 높은 가격을 매길 수 있기 때문에 동시에 호재도 될 수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흡연율 저하에 따른 판매물량 감소가 평균 판매단가 상승 효과보다 클 것이라는 불안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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