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의 구속사태를 맞은 한화그룹은 겉으로는 평온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경영공백을 막기 위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는 등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김승연 회장의 구속 이후 한화그룹 첫 출근 현장입니다.
통근버스에서 내려 삼삼오오 사옥으로 들어가는 모습에서 월요일 아침다운 활기찬 모습 대신 긴장감만이 가득합니다.
임직원들은 김 회장이 수사를 받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언급을 삼가한 채, 회사가 안정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는데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인터뷰 : * 한화 직원 *
- "직원들 마음은 착잡한데 동요없이 현업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용기와 힘을 주시면 우리 경제의 초석이 되는 임직원이 되겠다."
한화그룹은 휴일인 어제에도 최상순 그룹부회장과 금춘수 경영기획실장 등 주요 임직원들이 출근해 김 회장의 공백에 따른 경영시스템을 점검했습니다.
한화 관계자는 그룹 경영기획실이 계열사 업무를 종합 점검하는 한편, 그룹 부회장단과 사장단 회의같은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기에 일상 경영에는 단기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김 회장의 공백이 장기화될 경우 한화가 올해 추진하기로 한 글로벌 경영은 좌초할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올해 추진될 해외 사업 가운데는 한화석유화학의 중동 투자, 대한생명과 한화건설의 해외 진출 등이 꼽힙니다.
해외사업일수록 자금 등
재계 10위의 한화그룹은 34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전체 임직원은 2만천여명에 달합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