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1월 28일(19:0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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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소셜커머스 기업 티몬이 미국 그루폰에 팔린지 1년도 채 안 돼 다시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티몬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그루폰은 티몬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도이치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하고 최근 잠재 후보군에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발송했다.
그루폰은 우선적으로 재무적 투자자(FI) 유치를 고려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경영권까지 매각할 의사도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매각주간사 측은 국내 전자상거래 관련 기업들을 비롯해 중화권 기업까지 광범위하게 투자안내서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루폰이 티몬을 인수한지 10개월 만에 지분 매각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그루폰의 실적 악화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루폰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8178만달러(약 907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 중인데, 이 중 상당 부분이 티몬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릭 레프코프스키 그루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티몬 지분 매각 추진 사실을 발표하면서 티몬 지분을 전량 매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티몬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 추진은 전략적 투자자 유치 차원의 매각일 뿐 경영권 매각은 아니다"며 "그루폰은 티몬의 최대주주로 계속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운 기자 / 김진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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