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우리은행 경영권 지분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우리은행 소수지분 매각은 참여자들의 관심이 많아 흥행 여부가 주목된다. 27일 교보생명 관계자는 “(경영권 지분 입찰은) 유효경쟁이 가능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입찰 참여를 않기로 내부 방침을 세웠다”며 “괜히 전략만 노출시키는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막판에 외부 요인이 있을 순 있지만 현재로서는 불참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예금보험공사의 우리은행 보유 지분 56.97% 가운데 경영권 행사가 가능한 지분 30%를 일반경쟁입찰방식으로 매각하고, 차익 획득 목적의 투자자들을 위해 지분 26.97%를 희망수량경쟁입찰방식(소수지분 매각)으로 팔 예정이다.
교보생명이 불참함에 따라 경영권 지분 매각은 불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소수지분 매각은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크질 않아 무난하게 팔려나갈 것이라
교보생명은 지난 18일 이사회와 25일 경영위원회를 잇달아 열었지만 참여 여부를 최종 결정하지 못했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해외 투자자들과의 조율이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송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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